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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종묘] 서순락길 가벼운 저녁을 위한 레스토랑 - Jimmie's smoke house

by Warehaus 2021. 11. 2.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안국역 주변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주말 데이트를 했다.

창경궁 주변이 너무 이뻐서 좀  걷다보니, 건너편에 자그마한 골목이 눈에 띄었고, 아담한 골목의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정말 좋았다..

좀 걷다보니 종로까지 걷게되었고 그때 쯤 부터 배가고파왔는데, 이 근처 가게들이 대부분 카페와 펍 위주로만 되어 있어서 배를 채울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도 뭔가 요리 비슷한걸 하고있는 주방을 보고 들어간 음식점

 

Jimmie's smokehouse

햄 종류를 많이 파는 곳이었는데, 와인과 햄을 같이 즐기기에 꽤나 괜찮은 가게로 보였다.

실제로 술을 드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인테리어는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워낙 사람이 가득이라 사진을 찍기는 조금 민망했다.

정말 들어가고싶게 생긴 인테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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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 사과소스를 베이스로 한 스모크 목살 스테이크 ( 200g )
- 스모크 소시지 아라비아따 뇨끼
- Red Wine glass ( 디킨 이스테이트, 쉬라즈 )

목살 스테이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그런 목살의 식감과는 조금 다르다.
엄청 부드럽고, 고기의 육질보다는 소스의 감칠 맛에 매력을 느끼게 한다.

아라비아따 뇨끼는 일단 그 안에 들어있는 스모크소시지가 정말 맛있다.
이걸 먹고나서 햄을 따로 시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

뇨끼는 오버쿡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쫄깃함 보다는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라 내 취향과는 조금 안 맞기는 했다.

그래도 두 메뉴가 와인 한잔과 함께 즐기기에 만족스러운 구성이었고, 분위기에 흠뻑 젖어서 대화를 즐길 수 있었다.
(사실 조금 피곤했는지 그냥 멍 때리고 있었던 것 같다.)

주변 자리에는 대부분 커플이 앉았었는데.. 소개팅 인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친구 같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정말 대화가 잘 들린다 ㅎㅎ

어색한 사이인 남녀가 첫 장소로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던 테이블 배치이지만, 가볍게 술한잔 하기에는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이 든다.

일단 서순락길 골목 자체가 너무나 이뻤다.

Jimmie's smoke house 는 이런 차분한 분위기를 실내에서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장소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