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회사 개발자의 신세한탄 그리고 살아남기위한 발버둥 1 - 부서배치

여는 글

나는  제조회사에서 개발자 직무로 일을 하고 있다.

하고 있는 업무의 범위가 꽤나 넓은 편이어서
이 직무를 개발자라고 말하는 게 맞을지 가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사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SW를 만들고 있으니 개발자가 맞는 것 같다.

요즘 들어 회사에 답답한 일들이 상당히 많은데
부서 내 문제라기보다는 대부분 HR 문제이다.

근래 들어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 건가..
자꾸만 회사 인사시스템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회사생활.

제조회사에서의 개발자 직무가 어때 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생각 흐름을 정리하고 나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사실 지금까지 아등바등 잘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하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나처럼 제조업에서 개발업무를 하는 사람들과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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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의 시작 그리고 부서 배치

나는 지금의 회사에서 운영하는 Software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었고,
나름 개발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을 많이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꽤나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아무튼 참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일정 기간 동안 프로그램 커뮤니티 내에서 활동을 하고
코딩 테스트 그리고 임원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을 했다.

그게 벌써 몇 년 전 이야기인데.. 그땐 참 기분은 좋았다.

채용이 되고 나니 이것저것 부서 지망을 쓰라고 하는데
그때 당시에 안드로이드 시장이 활발했기에
앱 개발을 할 수 있는 부서를 지망했다.

그런데 내 지망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SW 역량이 필요한 부서에 배치가 되었다.

제품의 테스트와 설비를 주로 관리하는 부서였는데
이때부터 참 막막했던 것 같다.

당시에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학벌이 부족해서 원하는 대로 배치를 못 받은 건가?

이런 생각을 했던 이유는 그때 채용된 인원이 상당히 소수였고
소위 말하는 서포 카 연고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어서..

아무튼 기업의 HR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원하는일 하기가 참 어려웠다.

나름 개발자로서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해왔던
공모전 입상, SW인력 양성 프로그램, 각종 스터디 활동이 무색하게
원하지 않았던 부서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