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옥
주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7
전화번호: 02-523-2860
영업시간: 연중무휴, 10:00 ~ 21:00
주차: 가능, 발렛파킹
오늘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예술의 전당 가게되면 꼭 가보라고 추천받은 음식점이 있었는데
바로 "백년옥" 입니다.
한식 좋아하는 여자친구라면 분명 환장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저는
이 곳에서의 저녁을 강하게 어필해 봅니다.
먹기 전 까지만 해도
강원도 순두부 마을 보다 맛있냐며 의심하더군요..
나도 처음인데..
지도를 찾아가 보니
백년옥은 신관과 구관이 나눠져 있었고
그닥 사람이 많아보이지 않아서
구관을 먼저 갔습니다.
메뉴가 꽤나 많습니다.
맛집은 메뉴 단순하다던데
그것 도 음식점 깜냥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내부는 보지 않았지만
화장실은 굳이 쓰고싶지 않은 그런.. 문짝이었습니다.
문 앞에서 기다리다 보니 비지가 있습니다.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비지를.. 손님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공연까지 보고 가져가시는 분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앞에서 점원분이 신관에 자리있다고 신관으로 가시라는 안내를 하십니다.
나중에 가서 얘기지만 그냥 앞에 누가 없다면
굳이 신관 가실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리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면서 얘기하셔서
얼떨결에 자리를 옮기긴 했는데
옮기고 나서 후회했습니다.
구관(본관) 은 옛 맛집 느낌이고
신관은 지하 구내식당 느낌이니
이 부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구 관으로 와서
자리를 잡고 메뉴를 주문합니다.
저희는 들깨순두부(13000), 콩비지 찌개(13000) 를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심플합니다.
김치, 무채, 미역무침(?) 이렇게 나옵니다.
미역 반찬이 꽤나 특색있었는데
미역줄기나 초절임을 싫어하는 저도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미역의 식감을 싫어하는게 아니라면 다들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콩비지 찌개가 나옵니다.
여기서 주의 할 점
백년옥 음식은 용암에서 꺼내온 것이 분명하니
섣불리 입을 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좀 식었겠지' 라는 오만으로 인해
1주 정도는 맛을 못느끼고 살았네요..
들깨도 매한가지로 뜨겁습니다..
거의 용암수준...
간간한 음식을 좋아하시면 콩비지도 좋은 선택일 것 같고
들깨도 참으로 담백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들깨 순두부를 먹으면서 계란 반숙을 먹는 식감이 났는데
정말 너무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푸딩같은 식감이 찌개에서 나올 수 있다니 ..
그리고 한입 먹자마자 여자친구는 아주 인상적인 곳이라며
엄청 열심히 먹더군요..
두부가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있겠냐는
의구심은 완전히 해소가 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너무 두부가 맛이 좋아서 아쉬웠던 우리는
백년 두부부침을 작은 것을 하나 더 시키기로 합니다.
나름 9천원이라고 양이 적지는 않았습니다.
합치면 한 모 정도 되려나요?
생두부도 물론 맛있겠지만 그래도 부침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해먹는 텁텁한 두부부침과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다 먹고나니 너무 많이먹었다 싶었는데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백년옥 메뉴 다 먹어보고 싶은데 참은거거든요..
경기권에 분점으로 보이는 곳들이 몇몇 있는데
이 정도 맛집이면 본점 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제 부족한 후기가 장소선택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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