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동안의 부산여행에서 가장 큰 편안함을 주고 해운대의 멋짐에 빠져들게 만든 곳,
바로 웨스틴 조선 부산입니다.
일요일 체크인이라서 방이 꽤 널널할거라고 생각했고,
플래티넘 엘리트 등급이라 오션뷰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동백섬 뷰로 예약을 했었는데요..
호텔에 주차를 하고 나니.. 이게 웬걸..
완전 체크인 줄이 길었고 풀부킹 상태라 오션뷰는 트윈으로밖에 업그레이드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여자친구와의 여행이기 때문에 아무리 뷰가 좋아도 트윈은 좀 힘들 것 같아서
동백섬 뷰로 방을 선택했습니다.
여자친구의 생일이라서 하프보틀 와인 서비스를 받았구요, 스낵은 약간 캬라멜 맛이 나는 아몬드 과자였는데 이게 진짜 엄청 맛있었어요
사실 오션뷰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동백섬 뷰가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멀리나마 광안대교가 보이고 석양이 지는 광경이 꽤나 매력적이기는 했던 것 같아요.
방문전에 방이 생각보다 올드하다고 하는 평들이 많아서
너무 낡은느낌이면 어쩌나.. 좀 더 보태서 좋은데 가야하나? 라는 생각도 했는데요
관리가 워낙 잘 되어있다보니 낡아서 별로다~ 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정말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호텔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격이 어느정도 비슷한 경우에는 더 좋은 옵션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체크인을 하면 3~4시 정도 되는데 이 때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려는 모습이 보여요
베딩은 정말 정갈하고 편안했어요.
인테리어 자체가 조금 연식이 된 것 도 있는데
제가 받은 느낌은 뭔가... 미국느낌? ㅋㅋ
미국에서 호텔 숙박할때 정말 이런느낌의 호텔이 많았거든요
나무와 카페트 그리고 저런 그림과 아이보리 색의 커튼까지
이런 일관 된 느낌을 주는 것도 저는 신경 쓴 호텔에서만 보이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아래 사진들 보는데 알수없는 따듯함이 전달되네요 ㅋㅋ
체크인 마치고 동백섬 뷰를 좀 구경하면서 생각한건데요,
광안리에서 불꽃축제를 할 때에는 동백섬뷰가 오션뷰보다 한 2배는 비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요새는 코로나로 불꽃축제를 따로 안하는 것 같은데 나중에 한번 다시오고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침대가 너무 편해서 좀 쉬다가 보니 해가 다 져버려서 해운데 산책을 나왔는데.. 호텔이 너무 아늑하게 멋들어져 보였어요
해안 산책로가 따로 있어서 동백섬을 걷다보면 누리마루 APEC 하우스와 광안대교 야경을 즐길 수 있는데요
이 부분도 웨스틴 조선의 장점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동백섬 바로 앞에 있다보니 번잡하지않고 거의 private park처럼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밤에는 별다른거 안하고 그렇게 잘 쉬고는 아침을 먹으러 나왔는데
아침은 카밀리에에서 부페형식으로 먹었구요
뭐 엄청 특별한 건 없었는데 저 황도 올려져있는 페스트리가 좀 기억에 남네요
상콤하니 매력적이었어요
아, 그리고 오믈렛을 주문하면 해 주시는데
저는 라이트한 오믈렛을 좋아해서( 간단하게 버터랑만 구워낸 조식용 오믈렛)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야채 푸짐한 오믈렛이 나와서 좀 당황(?) 했어요 ㅋㅋ
메뉴를 제대로 안본 제 불찰도 있지만.. 제 경험과는 조금 다른 오믈렛이어서 신기했어요
딱히 아쉬웠던 것도 없고 엄청난 것도 없었던 그런 조식이었습니다.
참고로 창가쪽 앉고싶으시다면 오픈런(?)을 해야할지도 몰라요
8시쯤 가니 만석이라 기다렸다가 먹었어요
뭐 이렇게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체크아웃을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체크아웃 전 라운지에서 찍은 해운데 뷰를 보면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진짜 .. 쩔어요..
사실 저는 동백섬뷰라서 라운지를 더 즐길 수 있었어요
오션뷰 하시는 분들은 조금 질릴지도..모르죠?
그래서 라운지 입장이 가능한 경우라면 동백섬도 크게 아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면 저는 무조건 오션뷰 방을 예약할 것 같습니다.
아이고..
이걸 쓰는 와중에도 또 가고싶네요
너무 날씨가 좋았고 모든게 완벽했던 .. 웨스틴에서의 하루였어서 기억에 남아요.
언젠가 또 방문할 그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돈벌고 일 해야겠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