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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양재역맛집] 대모산 등산 후 묵은김치 돌판생삼겹 진미에서 삼겹살 저녁식사

by Warehaus 2022. 9. 23.

 

진미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길 33
전화번호: 02-578-9292
영업시간: 12:00 ~ 24:00
주차: 조건 부 가능, 전화확인필요


 

 

오늘은

대모산 등산 후 염곡동 쪽으로 하산하였습니다.

 

대모산에서 출발해서 구룡산을 넘어 양재쪽으로 내려왔는데

산 자체가 그리 높지 않다보니 등산으로 인한 피로보다

배고픔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고민 하다가

괜찮아 보이는 삼겹살 집이 있어서 찾아가 봅니다.

 

이름은 진미.

 

이름처럼 참으로 아름다운 맛 일지는

먹어보고 판단해 보기로 합니다.

 

 

가게 앞 주차가 되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깨림칙 합니다.

 

도로가 좁다보니 상황에 따라 주차가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많이 대 봐야 한 두대이니 방문 전 확인은 필요해 보입니다.

 

 

 

뭔가 찐또배기 냄새가 납니다.

90~00년대 고깃집 갬성이 납니다.

 

 

 

불판 주변에 바리케이트가 있는데

나무로 된 바리케이트가 신박합니다.

 

그을음만 있는 것을 보니 활활 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일단 첫 방문이니

삼겹살 2인분을 시켜봅니다.

 

신기한건 돼지고기집에서 홍어를 팔고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불에 달궈 진 돌판 (벼루)이 나옵니다.

고객 입장에서 돌판 달구는게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렇게 핫 스톤을 주는 센스는 박수칠만합니다.

 

 

고기가 바로 올라갑니다.

 

 

불판을 달궜음에도 그렇게 빠르게 익지는 않습니다.

고기 두께를 보면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 부분입니다.

 

 

기본 찬은 간소했습니다.

요즘 고깃집 기준으로는 간소한 것도 아닙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이렇게 호박에 오이 두부 주는곳 없습니다.

그냥 파절이 대충 주는게 고작이죠.

 

반찬 맛은 꽤나 자극적 이었습니다. 

적당 치 조미료 맛이 납니다.

 

 

노릇노릇한게 정말 맛있습니다.

 

먹다가 느낀 것인데요

진미 고기의 킥은 같이 제공 된 묵은지김치입니다.


고기 맛은 마트에서 구매 한 한돈 정도의 느낌인데

김치랑 싸 먹는 순간 고오급 음식이 됩니다.

 

김치에 자신이 있으시니 홍어도 파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고기를 1인분 더 시켜봅니다.

김치를 더 주셔서 진미에 대한 충성도가 +1 합니다.

 

불판 교체는 없고 바닥을 쓱 밀어주십니다.

돌판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번 째 고기 주문에는 파절이를 주십니다.

개인적으로 파절이는 불호였습니다.

 

너무 축축한 맛이랄까..

뭐 상관 없습니다.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이런 단점들은

모두 상쇄되고도 남습니다.

 

 

마무리로 냉면을 하나 시켜먹습니다.

살얼음 둥둥 떠 있는게 참 근본이 있습니다.

 

맛은 그저 고깃집 냉면이었지만..

요즘 트렌드에 익숙해진 제 입맛을 과거로 돌려주는 맛이었습니다.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신 밖에서 사먹었던 그 냉면 맛 입니다.

 

 

전체적으로 조금 올드한 감성은 있지만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시장이 반찬이어서 일까요?

 

그저 비주얼, 유행, 자극적인 맛으로 이루어진 요즘 맛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참으로 반가운 그런 맛이었습니다.

 

양재에서 돼지고기가 땡기는 날이면

다른데 말고 이곳으로 일단 가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