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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부동산에 방문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부동산 체크리스트

by Warehaus 2021. 7. 27.

집을 계약한지가 거의 한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나는 그때 생각만하면 가슴속에 뜨거운 무언가가 자꾸 솟아오른다.

전세든 매매든.. 앞으로 부동산을 경험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다시한번.. 각오를 새기는 마음으로 필요했던 것들을 정리해 본다.

 

1. 부동산을 한번은 나와라.

투자가 되었건 물건이 되었건. 그 자리에서 좋다고 바로 사는거는 어떤일이 있어도 피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판단이 맞는지 한번 더 생각할 기회를 얻기위해서라도 잠시 나와서 차라도 한잔 하던가. 주변을 한번 둘러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뭐.. 지금 하고 가야한다 가계약금 걸고가라 이런거 다 필요없다. 나한테 유리한 일을 하는게 우선이다.

부동산에 방문해서 집을 보고 이런저런 금전적인 이야기를 하다보면 좀 머리가 아플때가 있다. 계산이 빠르고 익숙하다면 사실 가슴이 뜨거워 질 일도 없을 것이다. 보통 익숙하지 않을 때 이번이 마지막 기회같은.. 느낌을 받을텐데 그러지 않는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 일반적인 상황에서 내가 잠시 나온사이에 거래가 되어버리는 경우는... 정말 극히 드물다 )

 

2. 가격 조정을 부탁해라. 대충 부탁하지말고 정확하게 부탁해라.

어른들이랑 부동산을 가보면 정말 말도안되는 가격을 네고를 치신다. 그냥 던져보는 마음인건데 요즘 세상에서는 주인이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는 것 같다. 몇 억이 오가는 거래에서 1~200 만원 정도는 쿨거래(?)를 위해 네고가 아주 무난하게 되는 편이다.  거래하는 가격에 따라 조정 수준은 다르겠지만 5억이 넘는 매매 건 이라면, 중개인에게 300 정도는 네고를 부탁해보자. ( 이 부분은 중개인에게 이정도는 될지 사전에 얘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중개인들은 가격 조정 을 위해 주인과 통화할때 대부분 자리를 피한다. 솔직히 나는 이런 중개인들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았다.

 

3. 모든 금액에 대한 확인은 가계약금 전에 확인하자.

제일 짜증나는 부분이다. 내가 아주 아쉬웠던 부분인데.. 가계약금을 덜컥 넣고나니 중개수수료 협의가 안된 것이다. 그래서 얘기해보니 적혀있는 요율을 다 받겠다고 한다.

솔직히 이부분은 계약 서 쓰러 와서까지 얘기했다. 아예 조정을 안해주시냐고. 진짜 만원도 안해주더라

서울에서 더 비싼 계약을 하는데도 ( 상한요율 0.9 이상 ) 어느정도 조정해줘서 나보다 (0.5) 적게 내는 거래를 보았는데.진짜 요즘 호황이라고 너무한다 싶었다. 솔직히 이거 욕나온다. 주변 어디를 가도 조정을 안해준다고하는데 .. 뻔뻔함에 치가떨린다. 나중에 전세는 무슨일이 있어도 이곳에 매물을 내지 않을 거고, 매물조차도 이 곳과는 거래를 안할거라는 다짐을 했다.

사실 요새 너무 배짱튀기는 부동산이 많다. 사실 나는 중개인도 사업하는거고 어느정도 수입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는데, 내가 몇백을 깎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사실 몇십정도는 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원 단위도 절사를 안해주는 이 부동산을 보면서 너무 재수없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정리를하면 무엇이 되었건 가계약금을 넣는순간 매수자는 절대적 약자가 된다.

본인이 쥐고있는 카드가 하나도 없게 될 것이다.  글쎄.. 돈 많으면 그냥 계약금 쿨하게 날리면되는데 요새는 가계약금 걸고 취소를 하더라도 중개수수료는 내라고 하는 부동산도 있다. ( 내가 거래했던 부동산 )

쓰다가 또 화가나서 키보드가 막나간다.

하.. 정말 계약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게 정리되지 않는 거래에서는 가계약금은 절대 넣지말자. 특히 많이 걸으라고 하는 부동산 진짜 조심하자. 솔직히 적게걸어도 된다. 가계약금 안줄여주면 그냥 나와라. 

그리고 가계약금 적게걸면 매도인이 다른데 팔수있다는 그런 소리하는데 그럼 나는 돈 버는거다.

적게걸고 두배받고 나오는 게 내가 약자되는 것 보다는 더 행복해지는 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