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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등산] 10월 초 가을 설악산 공룡능선 등산기 1 - 등산코스, 난이도, 단풍

by Warehaus 2022. 10. 14.



선선한 가을

추웠다가 더웠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에
공룡능선 등산약속이 잡혔다.

등산 경험이 많은
아버님과 함께 하는 등산이기에
마음이 든든하면서도 장시간 등산이라는 점에 걱정이 앞섰다.


등산코스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
일단 안내받은 코스는 다음과 같다.

 



설악동 탐방 지원센터에서 신흥사, 비선대, 마등령삼거리, 무너미고개를 지나 다시 설악산 입구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거리는 약 20km

 

산악회 사람들은 오색에서 대청을 찍고 공룡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정말 어마어마하다;;

 

나는 초보이기에 공룡능선을 맛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새벽 2시 30분쯤 차를 타고 설악산 입구로 가는데
길이 꽉 막혀있었다.

앞에 무슨일이 있나 하면서 대기를 계속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주차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등산 멤버만 내려서 채비를 완료한 뒤 산행을 시작했다.

입구쯤에 다다르니 이미 주차장은 만차 ;;

이전 날 밤부터 와서 자고있는게 아니고서야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

등산이 이정도로 인기가 있었나?

또 한번 세상을 알아간다 ;;

 

 

비선대


비선대 까지의 코스는 정말 무난했다.
그냥 산보수준이랄까

새벽이라 캄캄하니 헤드랜턴은 필수.

모든 등산객이 헤드랜턴을 하고 가기 때문에 눈이 부신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냥 캄캄하고 바닥만 보고 등산을 해서
별 감흥이 없다.


야간 등산은 처음이었는데
물소리가 엄청 크게들리고
자연이 정말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세상에 이렇게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구나.. 를 느꼈다.

비선대 까지는 정말 아이들도 갈 수 있는 수준의 등산이라 생각한다.

비선대에 도착하면 이제 마음의 준비를 시작한다.

 

마등령삼거리


비선대에서 마등령 삼거리로 향하는 초입에서
아버님이 사진을 한번 찍자고 하셨다.

마등령 삼거리 초입이 등산객에게는 역사적인 시작이라는 말씀이
나중에 와서는 이해가 되었다.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구간이지만
나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정도의 하체근육과 폐활량이 있다면
다들 무난하게 등산하리라 생각된다.

 

어느새 비선대로 부터 꽤나 멀리 왔다.


하지만 과유 불급..
마음이 급하다고 무리를 하면 나중에 내려올때 정말 고생할 수 있으니
페이스 조절은 필수다.

10시간 수준의 등산을 하면서
경험있는 사람과 함께한다는게 이럴 때 참 도움이 많이된다.

아버님은 힘들지 않아도 쉬어야 한다고 하셨고
그렇게 쉬면서 멋진 일출도 보게 되었다.

 

 

해가 너무나 멋진 색을 띄면서 올라오고 있어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

 



일출과 단풍을 즐기면서 올라오다보니
어느새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해 있었다.


너무 천천히 올라온건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뭐 어떤가


정말 멋진 풍경을 너무나 잘 즐기면서 왔다.



이어서..

2022.10.21 - [분류 전체보기] - 10월 초 가을 설악산 공룡능선 등산기 2 - 등산초보, 난이도, 단풍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