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부터 어머님의 진주목걸이를 자꾸 빌리더니
내심 사고싶어 하는 것 같은 여자친구...
남양진주 목걸이라는데
찾아보니 가격이 헉소리가 절로 납니다.
그래도 차고다니는게 너무 이뻐보여서
이곳저곳 진주파는곳을 알아보다가
온라인 마케팅을 꽤나 잘하고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진주나라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5가길 1 피카디리플러스 1층 7호,8호,9호
전화번호: 02-747-6933
영업시간: 10:30 ~ 19:00 /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가능
진주나라는
예전 종로 피카디리 극장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어릴적 영화를 봤던 곳이지..
이렇게 귀금속을 사러 올 줄은 생각치도 못했던 곳인데
저도 이제 연식이 좀 되었구나 싶습니다.
건물 앞에 티켓부스가 있었던 곳이라서 인상깊었었는데
건물 밖 티켓부스는 없어진 것 같습니다.
예약
진주나라 상담예약은 네이버로 가능합니다.
전화로 문의했었는데
예약은 네이버에서 하면 된다고 칼같이 커트당했습니다.
인스타 DM은 사장님에게 읽씹당했어요 ^^;
가격문의는 받으신다는데.. 네이버로 하라고 답장이라도 주셨으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쉬울 뿐이지 별 생각 없습니다.
예약 잘해서 방문했으니까요.
방문..
피카디리 건물 1층에 들어서면 정말 귀금속 집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턱대로 들어가지 말고 첫번 째 문을 통과하면
우측에 지도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진주나라는 1층 7, 8, 9호에 있습니다.
길에대한 감각이 없으시다고 하면
그냥 1층에서 초록색을 찾으시면 됩니다.
초록색 벽이 진주나라입니다.
진주나라 사장님
진주나라에 가니 사장님이 상담 중이십니다.
부부이신 것 같은데 두분 다 바삐 움직이십니다.
진주 맛집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사실 업자가 아니고서야 어디가 찐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냥 유명하고 사람들 많이가는 곳에 가서
같은배를 많이타고 마음의 안식을 얻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약 여부를 알리고 사장님께 진주를 보러왔다고 말씀드립니다.
사실 저희는 이것저것 구경하고 싶었는데
결론적으로 그런 느낌의 가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진주나라에서 살아남기 1장.
"살 사람만 방문하라."
저는 일반적으로 가게에 가면
인상 보다는 말에 민감한 편입니다.
보통 종로에 가면 몇 대째, 몇 년 경력 등등을 강조하는 것을
종종 보게됩니다.
진주나라도 매한가지인데
한 5분 정도만 얘기해봐도 혼이 나갑니다.
첫 시작은 어느정도 저희의 상태파악을 시도합니다.
원하는 진주종류, 가격대 등등 을요.
여자친구는 남양진주도 보고 아코야 진주도 보고나서
정말 마음에 들면 구매를 고민하고 있었고
저는 100만원 언저리의 아코야 진주가 괜찮다면
구매해 보는게 좋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사장님이 직접적으로 물어보시니
제가 대답하기 애매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물건을 많이 보고싶어했으니까요.
사장님의 기본 마인드는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비교해서 보여주고
그 중에 가장 좋은 것을 사가세요
였습니다.
어찌보면 프로페셔널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선 아코야 목걸이를 구경하고
어느정도 가격대를 알려주시는데
75~100 만원 수준의 가격대에 거부감을 비치지 않아서 그런지
140만원 대 까지의 목걸이를 보여주셨습니다.
여자친구와 저의 반응을 면밀이 살피시면서
범위를 확실하게 좁혀가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건 소개범위를 정하는데 있어서 사장님이 중요시 하는 부분은
돈쓰는 사람이 누구인가?
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사주는거면 무조건 비싼걸로 보여줄 예정이고
같이 쓰는거면 합리적인 선에서 보여주시겠다고 직접 말씀하십니다..
말솜씨가 너무 좋아서 괜히 솔직하신 것 같고
의심의 끈을 슬슬 풀게됩니다.
홀린거죠 뭐 ㅋ
진주 고르기
본인이 구분 가능한가?
사장님이 이것저것 진주에 대해 설명은 많이 해주시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방법이 있다면 "차이를 알아챌 수 있는가?" 입니다.
10개 남짓한 진주목걸이를 섞어두고 뭐가 좋은지 골라보라고 하면
정말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70만원대와 100만원대 구분을 못하면
그냥 싼거 사라고 하십니다.
근데 저는... 100만원대 까지는 구분해냈고
120~140 사이는 구분을 못해서
120만원 대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흐름 자체가 뭔가 마술쇼에 당한느낌이 ..ㅋㅋㅋ
가보시면 알텐데
손놀림이 정말 .. 예술의 경지에 가깝습니다.
방문하시기 전에 진주나라에서 살아남기 1장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구매
목에 걸어보니 아코야 진주가 꽤나 이쁩니다.
어머님의 남양진주는 너무 기품있는 느낌이라 여자친구 나이에 잘 안어울렸는데
아코야 진주는 적어도 30대 후반까지는 무난할 것 같습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큰 지출이지만
그래도 좋은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 그득그득
같은 가격대 내에서 좋은 물건을 골라내고
고리 장식을 고릅니다.
고리장식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하는데
금이냐 은이냐 차이가 조금 있고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정찰제에 가깝습니다.
아쉬운 점
진주는 잘 골라서 마음에 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악세서리가 좀 아쉬웠습니다.
진주나라 인스타나 사이트에서 유심히 보시면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조금 올드합니다.
그냥 심플한 목걸이 고리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나비모양이라거나..
제 기준 감당하기 어려운 디자인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금으로된 고리 중에 심플한 디자인이 있어서 골랐습니다.
금으로 된 고리들 가격은 10~13만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언박싱
이쁘게 포장해 주신 목걸이를 언박싱합니다.
두구두구..
포장 갬성은 한도초과입니다.
빠르게 뜯습니다.
이것저것 문서도 작성해주셨고 진주 닦는 극세사 천도 주십니다.
구매할 때 설명해주시는 부분인데
진주는 보석 중 최약체 입니다.
아무것도 안되고 그냥 천으로만 깨끗이 닦아서 관리해야하는데
나약한 녀석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저기 빨간 박스는 서비스로 주시는 귀걸이 입니다.
40만원 이상 구매하면 주시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목걸이 케이스는 갈색과 베이지 느낌을 고를 수 있습니다.
다시봐도 베이지 케이스가 나은 것 같습니다.
근데 요 케이스에서 가죽(?)냄새가 좀 납니다.
인조가죽같은데..
어떻게 없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주 구경을 합니다.
이쁩니다..
요즘 제가 물건 살 때보다
선물을 줄 때 기분이 좋습니다.
목걸이 차고 신나게 다닐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말이죠 ㅎㅎ
서비스 귀걸이와도 함께 찍어봤습니다.
서비스는 서비스일뿐 크게 의미를 두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아기진주라서 귀엽습니다 ㅎㅎ
따로 언급을 못했는데
구매한 진주는 7.5~8mm 아코야 진주입니다.
목걸이에 한에서는
20대 중반이후, 30대 후반 까지
남양진주보다는 아코야진주가 좋아보입니다.
남양진주도 많이 보여주셨는데
알이 너무 커서 약간 어머님 st 가 낭낭합니다.
귀걸이는 괜찮아 보였어요.
진주나라에서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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