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송도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호텔 체크아웃을 한 뒤
해운대로 넘어가기 전에 영도에 있는 흰여울 마을에 잠깐 들렀다.
주차는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보고 가는게 좋다.
길이 거의 1차선에 가까운데, 한 번 잘못 들어가면 유턴하기도 조금 힘들고
차들도 생각보다 많이 다닌다.
평일에는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주말에는 이쪽 길가에 세워놔도 무관하다고 한다.
나는 조금 불안했었는데, 차들이 정말 많이 주차되어 있었고 길가에 주차 가능하다는 푯말 도 있어서 안심했다.
흰여울 문화마을은 사실 입구랄게 딱히 없기는 하다. 나는 아래 있는 입구쪽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골목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중간에 카페도 많고 이런저런 잡화도 나름 볼만하다. ( 굳이 사야하나 싶기는 하지만.. )
부산은 다른 도시와는 다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많은 언덕들 사이에 빼곡하게 들어 차 있는 집
그리고 그 집들이 정비되면서 만들어진 감성이 이 곳을 찾게 만드는 것 같다.
아래 쪽에 해안도로가 있지만 굳이 짠내를 맡으면서 걷고싶지 않았고, 위에 있는 길이 더 쾌적하고 볼거리가 많다.
어디엔가 터널이 있어서 다들 사진을 많이 찍던데 나는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의미는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은 그냥 마을 자체가 포토존이라고 생각한다.
영도에서 보는 송도 해수욕장..
어릴 적 송도 해수욕장은 정말 아담한 해수욕장이었고 저런 고층 빌딩은 구경도 못했었다.
강원도 여느 해수욕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 던 곳들인데.. 해운대 만큼은 아니지만 저렇게 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정말 많은 공사들이 이뤄지고 있어서.. 신기하면서도 그 자체의 매력을 잃게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같이 하게됐다.
저렇게 바다 앞 고층빌딩은 해운대 정도면 족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했고..
송도에는 좀 다른컨셉으로 차별화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그 나름의 사정은 있을 것이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좋은 부분은 가지고 싶으면서도 옛 것을 버리는데는 상당히 인색하다.
저렇게 깨끗하고 좋은 건물들이 들어오면 분명 편의를 누리겠지만,
예전의 느낌이 사라지는데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흰여울 마을을 걷다보면 거의 끝에 쯤 쉬어가는 곳이 있는데 그 쪽 돌 계단이 꽤나 이쁘다.
여기서 사진 많이 찍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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