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를 하면서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고 생각이 되었던 사주단자..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포스팅으로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아는사람이 너무 없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 ..
아무튼 완벽하지는 않지만 덜그덕거리면서 준비를 잘 했다.
사주단자가 무엇인고
그래서 사주단자가 무엇이냐..
정혼을 한 뒤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신랑의 사주를 적어서 보내는 간지(簡紙).
정혼을 한 뒤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신랑의 사주를 적어서 보내는 간지(簡紙). 속칭 '주단(柱單)거래', '단자(單子)보낸다', '사성(四星)보낸다'라고도 한다.
- 출처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5959 [민족대백과사전]
의미를 좀 해석하자면..
"ㅇㅇ부모님 저는 ~~한 사람이고 제 사주는 이렇습니다. " 를 상대 부모님에게 알려드리고
결혼을 허락받는 내용이 되겠다.
옛날에야 뭐.. 어른들이 정하는 결혼도 워낙 많았을테니 이런 사주단자도 부모님이 자식의 사주를 적어서 상대측 부모님께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느낌으로 보내기도 하는 뭐.. 그런 내용이다.
사주를 보내면 신부 측 부모님은 이를 바탕으로 길일을 잡고 그 날짜에 혼인을 하면 되는? 그런 개념인 것 같은데 사실 백년이 다 되어가는 이런 전통을 정확하게 알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사실 요즘은 결혼날짜를 잡는 과정은 마음에 드는 식장을 잡을 수 있는 날짜 기준으로 가는게 보통이다.
나도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이게 참 집집마다 세계관이 너무나 다른게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언젠가 여자친구를 통해서 "정식 인사를 위해서는 사주를 가지고 와야한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냥 생년월일만 알려드리면 되는건가 ? 라고 생각했었던 나..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날짜 택일을 하려고 사주보는 집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도 이런 얘기를 듣게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지만 필요할 수도 있으니 사주단자 적어줄테니 받아가라"
아 이거 중요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뭔가 양식이 있는 것 같아서 여기저가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다.
사주단자 준비는 어떻게?
사주단자를 직접 준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알아보기 전에..
그냥 쉬운방법이 하나 있어서 먼저 공유하자면 이거다.
1. 한복집을 찾아라.
2. 전화해서 사주단자에 대해 물어보라.
3. 혹은 인터넷 사주보 대필 주문
보통 요즘 시대(?)에서의 결혼은 한복집에서 한복을 맞추면서 혼서지(결혼했다는 뭐 증명서같은건가보다), 사주단자 등을 함에 넣는 각종 과정들을 다 준비해주는 것 같다.
이런저런 채널을 통해 엄청 알아본 결과 한복집 문의가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나는 한복집에서 이런 걸 한다는 것 자체도 몰라서 고생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나처럼 직접 다 해보고싶다 라고 하면 일단 준비물을 구해보자
준비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양력/음력 생년월일을 이용한 사주
2. 글씨를 쓸 붓펜 또는 붓, 그리고 한지
일단 자신의 양력생일은 모르시는 분이 없을것이다..
생년월인은 사주를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데, 아래 사이트에서 자신의 생일을 입력해서 사주를 알아낸다.
https://www.shinhanlife.co.kr/hp/cdhg0140.do
임의로 생년월일을 입력해본다..
년,월,일,시에 적혀있는 한자를 기록해 둔다.
사주는 천간과 지지로 나뉘어지는데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지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 위에 사주는 아래와 같다.
"정미년 임자월 경오일 병자시"
이제 사주를 알아냈으니, 적으면 끝!
그래서 붓과 한지를 준비를 하긴 했는데..
과연 붓으로 얼마나 한자를 잘 써 내려갈 수 있는가?
어렸을 때 나름 서예를 배웠던 적이 있어서 한번 적어봤는데 왠걸..
악필도 이런 악필이 없다...
이걸 여자친구 부모님께 전달드릴 생각을 하니 너무나 부끄럽기 짝이 없어서 눈물의 붓글씨 연습을 감행한다.
사주단자
그렇게 적어낸 나의 사주단자.
사주 내용은 가렸고, 위에서 부터 [ ㅇㅇ년 ㅇㅇ월 ㅇㅇ일 ㅇ시 생 ] 을 적어내려가면 된다.
시간에서 조금 헷갈렸던게
"ㅇ시 생" 으로 적는 사주단자가 있고 "ㅇㅇ시" 로 적는 사람들도 있었다.
위에 사주 예시에서 태어난 시간이 오후 12시면 "자시 생" 이렇게 쓰거나
사주 천간 지지에 나와있는 것 처럼 "병자시" 이렇게도 쓰는 것 같다.
그리고 종이를 접는 것도 양식이 있는데 나는 5번 접는 양식을 선택했다.
아래 내용을 참고했다.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202
이제 다 적었으니 봉투를 준비하자.
사성봉투 만들기
사성봉투도 정말 양식이 다양하다.
앞에 글씨를 쓰는 집들도 있고 뒤에 쓰기도 한다.
한복집 에서는 이런걸 대필로 해서 맡기는데 아마 대필 하는사람들도 자기만의 양식이 있는 것 같다.
공학 하는사람으로서 표준이 없는 기술은 정말 쓰기 꺼려지는데 아무튼 표준이없다 ㅠ
여기저기 참고해서 아래처럼 한지로 봉투를 만들었고 퐁투 뒷면 (접히는 부분) 에
四星 이라는 한자를 기입했다.
사주보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냥 봉투만 드리면 되는건가 했는데 또 사주보 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사주보는 사주단자를 넣는 봉투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 한복집에서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한다는 것을 나는 여기서 알게 되었다. 여기저기 수소문 하다보니 한복집에서만 구할 수 있었고 가서 물어보니 대필같은걸 다 해주신단다.
아무튼.. 내가 사주단자는 작성된게 있어서 사주보만 구매하고 싶다고 여쭤보니
저렇게 청실홍실 감아서 잘 만들어주셨다.
한복집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ㅠㅠ
그리고 한복집은 보통 현금장사를 하시니 구매할 일이 있다면 현금을 준비해서 가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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