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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결혼준비

본식 예복 기성복으로 구매한 후기 - 갤럭시, 캠브릿지 멤버스, 마에스트로 백화점, 아울렛 비교 및 가격정보

by Warehaus 2022. 11. 29.


최근에 기성복으로 본식 예복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한동안 예복을 알아본다고 상당히 진땀을 뺐는데
어찌 되었건 최종 결정이 꽤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한 상태입니다.

본식 예복을 맞춤이 아닌 기성복으로 구매한 이유와
기성복을 알아보면서 비교해 봤던 브랜드 특성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내가 기성복을 택한 이유


우선.. 처음에는 정장이나 예복에 대해 잘 몰랐던 저는
플래너에게 괜찮은 업체가 있는지 문의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추천받은 업체가

바톤권오수, 포튼가먼트, 아르코 발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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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 개였습니다.

여기저기 검색해 봤을 때 추천받은 업체들이 나름 믿을만하다는 생각은 들었고
가격대는 원단에 따라 천차만별 이기는 했지만
적당히 좋은 옷을 위해서는 100만 원 이상은 생각해야 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건가..?



그런데 여기서 좀 의구심이 들었던 게
저는 양복 입을 일이 정말 드물다는 부분입니다..

친구 결혼식 때도 웬만하면 비지니스 캐주얼을 입기 때문에..
그리고 경조사 용 양복은 이미 있었고요..

좋은 옷 한 벌 해서 두고두고 입는다는 말이 많기는 했지만
그건 두고두고 입을 때의 얘기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여기저기 결혼한 친구들에게 수소문하다가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리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신랑이 10만 원짜리를 입던 1000만 원짜리를 입던 사람들은 신부가 뭐 했는지를 기억할 뿐이다..



신부의 날인 결혼식에는 신랑의 포션이 지극히 적다는 얘기를 수 차례 듣다 보니
잘 쓰지도 않는 물건에 큰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냥 여유가 넘치면 뭘 하든 상관이 없을 테고..
어설프게 맞춤하느라 돈 쓰는 게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이미 경조사에 입을 양복이 있다.
2. 경조사 아니면 양복 입을 일이 거의 없다



이 두 가지 전제가 제게 깔려있었기 때문에
저는 굳이 맞춤을 하기 위해 큰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맞춤 샵 투어 일정을 잡지 않고
틈틈이 아웃렛과 백화점 투어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갤럭시



갤럭시는 너무 대표적인 국내 브랜드라
첫 방문 한 브랜드였습니다.

아 근데.. 제가 몸통이 좀 있는 편인데
갈비뼈 쪽이 뭔가 조여 오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슬림 핏이 저에게는 꽤나 슬림해서 다소 불편했고
등 쪽이 꽤나 울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점원 분들은 다 이 정도면 잘 맞는 거라고 하는데
앞모습 사진만 봤을 때는 그럴싸 하긴 합니다.

원단 느낌은 좋았지만 뭔가 겨드랑이가 조여 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장 원단은 보통 슐레인 원단을 추천해주시는데
슐레인 정도면 꽤 좋은 원단입니다.

제가 뭐 테일러샵 직원도 아니고 내구성 테스트를 해본 것도 아니지만

이것저것 기성복들을 비교해 본 결과
슐레인 정도면 예복으로 손색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 그리고 갤럭시는 바지 후크가 특이했습니다.
지퍼에 스프링이 달려있어서 어느정도 체형이 변해도
이를 커버해 주는 바지입니다.

후크




사소한 부자재이지만 그래도 좋은 자재를 쓴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갤럭시는 옷이 잘 맞는다면
무조건 아울렛에서 구매하세요

똑같은 옷인데 3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사이즈 없으면 어쩔수 없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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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릿지 멤버스



백화점에서 부터 상당히 비호감이었던 브랜드..

보통 백화점은 응대가 꽤 좋은 편인데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성복이다 보니 옷이 잘 맞을수도 있고 안맞을 수도 있는데,
그냥 응대가 개판이라 옷이 별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캠브릿지 멤버스는 아울렛도 가봤는데 결론적으로 제 몸과 너무 맞지않고
상 - 하의 모두 수선을 다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 다른 잘 맞는 옷들 놔두고 캠브릿지 예복을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너무 안맞아서 사진도 안찍음 ㅋ.

근데 아시다시피 기성복은 다 자기옷이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안맞는다고 하더라도 진짜 찰떡인 분들도 있을테니
반드시 ! 꼭 ! 방문해서 입어보세요.

캠브릿지 멤버스 가격대는 갤럭시나 마에스트로와 비슷하게 100만원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행사에 따라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요즘 백화점 세일도 하는 것 같아서 아주 미세하게 저렴하지 않을까 싶네요.


 

마에스트로



상당히 잘 맞았던 옷 마에스트로.

사실 구매직전 최종 후보였던 옷입니다.

LF 가 교육을 잘 하는 것인지
백화점, 아웃렛 통틀어서 응대가 가장 좋았고 정말 기억에 남는 브랜드입니다.

로로피아나 원단으로 된 예복을 주로 추천받았는데
가격대는 120만원 정도였고 그 정도 가격이 아깝지 않은 옷이기는 했습니다.

지금봐도 참 잘 맞기는 하는것 같습니다..


정말 옷 느낌은 만족스러워서 여러 매장에서 입어봤었어요.
점장님들이 응대를 해 주셨는데
정말 잘 맞는다며 칭찬을..

성격 상 자연스럽게 비판적 사고가 도는데
입는 입장에서도 정말 잘 맞아서 ㅋ
마지막 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실제로 입었을 때와 사진으로 모두 꽤나 그럴싸 합니다.


로로피아나 원단이라 그런가.. 꽤나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정장입니다.
가격대는 이런저런 행사 포함해서 120만원 선이었어요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온전히 제 취향 때문인데요
저는 라펠이 좀 넓직한 양복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머리가 커서그런가?)
마에스트로 라펠은 조금 좁은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사진을 두고 비교해보니 정말 미묘한 차이로 제가 아쉬워 하더라구요..
근데 원단이나 실제 입었을 때의 만족감은 마에스트로 정장이 단연 1등이었습니다.

기성복 중에서 라펠 넓은 브랜드로는
빨질레리, 킨록앤더슨, 링자켓 이 있었습니다.

이 브랜드 들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룰 까 합니다.


마에스트로는 아울렛에서 솔리드 네이비 제품을 찾을 수 없어서 입어보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사이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에요.

 


 

마치며


다 쓰고 나니.. 브랜드 비교 만 해놓고
제가 선택하지 않은 브랜드 들만 글에 담겨있어서
싸다 만 느낌이긴 합니다.

제 취향이 조금 독특해서인지
라펠이 조금 넓은 브랜드를 선호하는데 국내 대표브랜드인 갤캠마 는 제 성에 차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입어보면 왜 대표적인 브랜드 인지는 대충 느낌이 오긴 합니다.

옷 만듦새가 나쁘지않고 원단 덕분인지 착착 감기는 느낌이 오는 옷들이었습니다.

제가 입어본 느낌과 가격 정보만 공유드리는 포스팅이니
예복 알아보시는 분들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