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남산 하얏트를 방문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정말 겨울을 위한 호텔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숙박을 해도 좋고 차 한잔을 위한 데이트, 혹은 그냥 주변을 걷는 것 조차도 꽤나 운치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위치
위치는 너무나 찾기 쉽다. ( 지도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
걸어서 간다면 경리단길 쪽으로 쭉 올라가면 볼 수 있고, 차량을 이용한다면 남산 주변 소월로를 따라 도착할 수 있다.
호텔 주차장은 입구가 두개이다. 편한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주차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주차비를 받는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받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차비는 투숙객 기준 만원 이다.
차량을 가져가지 않는 사람이라면 만원 할인받는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좀 황당하긴 하다.
호텔 투숙객 중 차량이 있는 손님와 없는손님이 반반 정도라 하면 숙박비용을 그냥 5천원정도 올려서 이렇게 따로 지불되는 프로세스를 만들지 않는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
뒤에서도 얘기를 하겠지만 나는 체크인을 하느라 30분을 기다렸는데,
주차비용 얘기만 안해도 체크인 당 30초 이상은 줄지 않을까 싶다.
30초에 체크인 인원 100명정도라 하면 3000초다.
체크인에 50분은 아낄 수 있는데 좀 아쉽다.
입구
체크인하느라 바빠서 낮에는 입구가 어떤지 따로 남겨두지 못했다.
겨울의 그랜드 하얏트는 참 운치가 있다.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바쁘고,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량들이 오간다.
로비
로비를 들어서자 마자 호텔의 시그니처 향이 코를 자극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로비는 층고가 거의 그리스 신전 급으로 높은데, 이런 부분이 고급 호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게다가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면 서울이 한눈에 보여 서울 호텔 정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뷰를 제공해 준다.
높은 층고로 인해 유리창 또한 엄청나게 높다.
그래서 하늘이 많이 보이는데 이 부분이 뷰가 좋아보이는 효과를 준다.
연말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큰 트리를 로비에 장식 해 두었다.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모습도 보인다.
로비를 구경하느라 체크인을 미처 신경 못썼는데, 체크인을 하려고 보니 이런 상태이다.
뭐... 거의 피난민 수준으로 줄이 서 있는데, 중간중간 체크인을 도와주는 직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최악의 체크인 모습이었다.
호텔을 다니면서 체크인이 오래걸렸던 기억은 있어도 이렇게 줄을 서본 기억은 정말 없는데
이 호텔은 어떻게 된 것인지 리셉션이 모두 대응 중 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체크인을 기다려야 한다.
이 호텔의 성수기는 12월 시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모습인데,
나름 고급 호텔이라면 이런 극악의 체크인 모습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모바일을 활용하던 다른 창구를 운영하던...
체크인을 하느라 30분 이상 대기하게 만드는 것은 나는 용납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체크인 와중에 Late checkout이 가능한지 문의를 했지만 30분 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해 호텔 평가를 남겼고,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
숙박객의 불편으로 인한 서비스 보장 (Late checkout 등) 을 안해줄거라면 앱을 활용하던 추가 창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체크인 시스템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늦게 나가는건 말이 안되고..
제 시간에 와서 기다리는건 말이되고??
나의 불편함은 여기까지만 표현하기로..
아무튼!
체크인을 하면 이렇게 귀여운 카드 키 커버와 함께 객실 키를 받을 수 있다.
공기가 좋은 날 저녁이 되면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데, 연말에는 재즈 공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왠만한 재즈바 가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 이 곳에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
우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하얏트 로비의 트리는 트녁이 되면 로비의 트리의 모습이 더욱 빛을 발한다.
정말 낮이고 밤이고 사진찍기 너무 좋은 곳이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도 많아서 복잡스러운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
델리
델리는 이전에 간단하게 글을 작성했기 때문에 가볍게만 적어보려고 한다.
로비에서 바로 보일 정도의 위치에 있지는 않아서 조금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밖에서 보고도 쉽사리 들어가기가 힘들긴 하다. 왜냐하면, 눈에서 보이는 위치에는 술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
가게 입구를 딱 봤을 때 온갖 와인과 샴페인이 많이 보이는데, 호텔에서 술을 마실게 아니라면 델리라고 생각하기가 어렵다.
처음 봤을 때 와인 파는곳이라고 생각해서 델리는 어딨지? 하고 더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주류는 이곳에서 꼭 구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추천하기는 애매하다.
룸 컨디션
전반적인 룸 컨디션은 5성 급 호텔 등급에 맞게 나름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노후화 된 시설을 어느정도 감안하면 꽤나 깨끗한 시설임을 알 수 있다.
다만, 화장실 실리콘 부분의 곰팡이 자국 같은 것들은 정말 어떻게 할 수 없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인테리어를 하지 않더라도 실리콘은 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머신은 네스프레소이다. 디카페인 캡슐이 있는 것은 너무 좋다.
그리고 보통 물이 2병인 경우가 많은데 4병이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이상하게 체크인한 방에 모든 세트가 2인 기준이 아닌 3인 기준으로 넉넉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연말이라 그런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장점 중 하나가 TV이다.
스마트 쉐어? 같은 기능을 제공해서 HDMI 케이블 없이도 스마트 기기와 화면 공유가 가능하다.
항상 영화같은걸 보고 싶을 때, 호텔 TV 기능이 너무 없어서 케이블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전망
객실 전망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한강뷰를 선택했는데, 날씨에 따라 만족도가 너무 달라질 것 같다.
내가 방문했던 날에는 정말 좋았다. 거의 완벽에 가까웠고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 멀리 시그니엘 까지 보이고 남한산성도 얼핏 보일 것 같은 느낌같은 느낌이다.
총평
3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는데, 워낙 공기도 맑고 즐길거리가 많았던 호텔이라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기는 했다.
하지만 극악의 체크인/아웃 경험은 너무나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주차비 또한 알고 가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을 기분나쁘지않게 넘어갈 수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호텔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 호캉스를 계획한다면, 고려해 봄직 한 꽤나 괜찮은 호텔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북/남원] 지리산 주변 여행 중 방문한 명절느낌 한옥 카페 - 남원 뜰아래 (0) | 2021.12.29 |
---|---|
[경기/수원] 광교 크로아상 맛집, 커피와 스콘도 추천 - 광교 오봉베르 솔직후기 (0) | 2021.12.24 |
[서울/한남] 하얏트 호텔에서 주문가능한 24시 뼈다귀 감자탕 후기, 주차정보 (0) | 2021.12.18 |
[서울/이태원] 비프웰링턴으로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 - 꼼모아 / COMME MOA / 주차정보 (0) | 2021.12.17 |
[제품리뷰] 가습기 세계의 BMW - 중고 벤타 가습기 리뷰 LW14, LW15 (0) | 2021.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