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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전북/남원] 지리산 주변 여행 중 방문한 명절느낌 한옥 카페 - 남원 뜰아래

by Warehaus 2021. 12. 29.

가볍게 지리산 등산을 하려고 했지만, 눈길로 노고단을 오르지 못했다.

 

도로 통제 정도는 어느정도 생각했어야 했는데.. 수도권 날씨만 보다보니 지리산 길이 그렇게 험한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올라오는 길에 남은 시간을 달래고자 광한루에 잠시 들르기로 했고

저녁 무료개장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뜰아래 카페에 들렀다.

 

남원에 처음왔지만 이상하게 명절느낌 낭낭한 한옥스러운 카페로 가고싶어서 찾아봤던 결과였다.

 

위치

위치는 광한루에서 차타고 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주차는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골목에 차가 주르륵 대 있어서 빈 자리에다가 댔다.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같이 하는 것 같은데, 게스트하우스도 뭐 북적인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라서 나름 고즈넉하다.

실제 사진으로 살펴보자.

 

 

실내

 

입구는 하나만 있는게 아닌 것 같은데 주차를 뒤쪽에 하고나니 뭔가 뒷문 스러운 곳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 돌길이 입구를 안내해 주고 있다.

돌길을 따라가면 체온체크하고 카페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있다.

바로 이놈

신발을 벗는 와중에 고양이가 미친듯이 달려들어서 애교를 부린다.

주인분이 키우는 고양이인지, 집사를 찾는 고양이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정말 애교가 미쳤다.

 

다만 착각하면 안된다. 모두에게 애교를 부리는걸 보면 그냥 타고난 것이다.

입장해서 메뉴를 본다.

기본적인 메뉴는 일반 카페랑 다르지않고 각종 디저트들이 좀 있기는 한데 안되는게 좀 있다.

주문할 때 물어보고 주문하자.

 

우리는 카페바닐라와 쌍화탕을 시켰다.

재밌었던건 쌍화탕을 직접 끓이기때문에 맛이 없다고 안내를 해 주신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약 스타일 좋아하는 우리 커플은 과감히 시켰다.

사장님이 클레임을 좀 받았나 보다. 

 

일부 카페에서 마시는 쌍화탕은 조금 음료스럽게 달아서 진짜 쌍화탕이 아닌데, 이 부분을 아는사람이라면 별 문제없는 부분이다.

 

실내는 뭔가 한정식을 팔 것 같은 인테리어이다.

온돌방에 누워서 한숨 자고싶은 ... 그런 마음이 든다.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았다.

방석 느낌이 연지곤지 찍어야 할 것 같다.

이런 느낌 너무 좋다.

 

뜰아래는 물이 정수기가 아니다.

어릴적 사용하던 냉온수기..를 사용한다.

느낌있다.

 

그리고 메밀차가 무제한(?)이다.

 

천장에는 이렇게 발이 달려있는데 사용하는 일이 있나 싶다.

그냥 인테리어일 것 같다.

 

 

음료가 나왔다.

기본적으로 쌀과자를 주시는데 사먹고싶은 생각 1도 없었는데 먹다보니 자꾸 입에들어갔었다.

 

주변 산책을 할 날씨였다면 한봉지 들고 다닐법한데

요새 뭐 마스크도 쓰고다니고 해야해서 그럴 무드가 안나와서 아쉬웠다.

 

일단 커피는 맛이 좋다.

아무리 한옥카페이지만 서양문물을 잘 받아들인 것 같다.

 

쌍화탕은 진짜 끓인 느낌으로다가 맛이 좋다

사실 쓴데 그 쓴 맛이 정말 몸을 데워주는 그런 맛이라서 나랑 여자친구는 적극적으로 즐겼다.

 

다만 저 컵...이 컵이아니라 거의 뚝배기 수준으로 무거워서

들고 마시는거는 절대 절대 불가능이다.

 

체감상 받침까지 한 3키로는 되는 것 같았는데 무슨 돌인지 궁금할 지경이다.

 

아무튼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그만큼 맛있다는 것이지..

 

음..

뜰아래의 후기는 이정도로 정리할까 한다.

 

아직 명절이 되려면 멀었지만 그냥 실내부터가 명절느낌이 물씬 풍긴다.

연휴에 오픈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주인이라면 문닫고 새해에 아이들과 앉아서 쌍화탕에 쌀과자 깔아놓고서 윳놀이도 할 것 같은 그런 공간이다.

 

너무 따듯하게 잘 쉬었다가 광한루를 구경하러 갔다.

이런 장소들 나한테 너무 소중하다.

 

나중에 등산오게되면 꼭 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