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마지막 날, 여자친구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송도에 있는 홀리데이인을 예약했다.
다른 호텔들도 많기는 하지만 가격이 거의 두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라서
나름 가성비가 좋았던 호텔을 찾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IHG앱에서 바로 예약했으며, 20만원 정도 쓴 것 같다.
해외출장 찬스 덕분에 인터콘티넨달 회원등급이 플래티넘 엘리트인데,
엄청 특별한 혜택은 없지만 그래도 룸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슈페리어 킹베드를 디럭스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는데 음..
예전에 슈페리어에 묵었던 기억을 돌이켜 보면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게 사실이다.
아래 내용에도 남겼지만, 디럭스룸은 욕조가 진짜 완전 대박이다.
꽤 좋은 호텔들도 욕조가 진짜 조막만한 경우가 많은데 정말 큼지막해서 너무 편안하게 잘 썼다.
그리고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캡슐머신인데 뭐 이게 대수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위치는 아래와 같다.
호텔 주차장은 지하 1층으로 들어가야 한다.
주차장이 약간 회전을 요하는 곳이지만 그렇게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았다.
홀리데이 인 송도의 조금 난해한점은 주차장에서 리셉션데스크(19층) 까지 가려면 엘레베이터 환승이 필요하다.
지하 1층에 주차를 하고 호텔쪽 엘레베이터를 타면 2층까지 운행하는 엘레베이터를 타게 된다.
그런데 2층을 가면 안되고, 1층에서 호텔 엘레베이터를 타고 19층으로 가서 체크인을 해야한다.
우리는 짐이 별로 없어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짐이 많다면 조금 귀찮을 부분이긴 하다.
뭐
홀리데이 인 자체가 비지니스 목적의 호텔느낌이라 너무 기대를 안하는게 맞지만 서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다.
아무튼.. 체크인을 잘 하고 방에 들어왔다.
방은 정말 심플하다. 사무를 볼 수 있는 책상과 편안한 의자가 함께 있다.
티비가 있는데, 거의 모니터 수준으로 작고 스크린미러링 같은 기능은 없다.
나는 항상 호텔숙박을 할 때 노트북을 챙기는데, 잠시 책상에서 노트북을 하는데 의자가 너무 편해서 기분이 좋았다.
다른 호텔들의 의자들도 편하기는 했지만, 보통 메쉬형 의자를 사용하지 않는데, 조금 더 사무적인 느낌을 주는게 나한테는 더 긍적적으로 다가왔다.
그냥 일반 채널이나 HDMI로 노트북을 연결해야 넷플릭스 같은걸 볼 수 있다.
우리 방은 센트럴파크뷰였는데, 바로앞에 오피스텔 건물이 훤이 보인다.
이 오피스텔 사람들과 호텔 숙박객 서로 너무 붙어있어서 조금은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옆을 보면 센트럴파크 끝자락이 보이는데 뭐 엄청난 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탁 트여있는 부분이 볼만하긴 하다.
나는 12월 31일 숙박을 했기 때문에 사실 센트럴 파크 뷰 보다는 시티뷰를 했어야 했다.
왜냐면 해 뜨는게 진짜 잘 보이기 때문이지..
체크인 하고나서 아차 싶었지만 뭐 그래도 파크뷰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 즐기기로 했다.
뷰를 한번 체크하고 나서 방을 다시한번 둘러보았다.
돌체구스토 머신과 물 2병 그리고 간단한 스틱커피들이 구비되어 있다.
룸이 제대로 준비가 안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별도로 스낵이나 위생용품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았다.
디럭스 룸의 매력은 화장실이 었는데, 사실 변기쪽은 그닥 특별한게 없었고, 욕조가 대박이었다.
그동안 다녔던 호텔 중 이만한 크기의 욕조가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고급 욕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크기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성인 한명에 아이 둘 정도는 목욕시킬수 있는 크기였는데, 사진을 찍고나니 조금 작아보인다. 음.. 아무튼 꽤나 크다.
뭐 방 구경은 이정도로 했고, 저녁을 여차저차 먹고나서 티비를 보는데, 보신각 종 방송을 안하길래 인터넷에 찾아보니 코로나때문에 취소..란다..
너무 당연하게 볼 거라고 생각했던 보신각 타종을 못본다니.. 너무 아쉬웠는데 그래도 각종 시상식에서 Happy new year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져서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근데 방송에서 이렇게 시상식은 하면서 타종행사는 하지 않는게.. 뭔가 싶긴 했지만 아무튼 새해 다짐을 다시금 하면서 22년 을 맞이했다.
그렇게 자고 일어나니 밝아진 송도.. 해... 를 보러 왔는데 완전 꿀잠을 자버렸다.
사실 송도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긴 했다.
뭐 대충 이렇게 될 거라고 어느정도는 예상은 했었다. 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창을 보다보니 이 호텔의 장점? 이 보였다.
그것은 바로 창문!!
호텔 다니다보면 너무 답답해서 환기를 하고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았다.
근데 여기 ... 홀리데이인 송도는 창문이 있어서 진짜 너무나 반가웠다.
호텔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좀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싶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반갑고 좋았다.
체크아웃이 12시라 나름 여유로웠고
주변에 뚜레주르가 있어서 샌드위치 먹으면서 노트북으로 드라마 좀 보다가 체크아웃을 했는데, 끝까지 친절하게 맞아주는 리셉션 직원 덕분에 정말 기분좋게 숙박하고 나왔다.
일단 다른호텔과 다르게 내 등급을 언급해주는게 뭐 특별하지도 않은데 기분이 좋더라.
"플래티넘 엘리드 회원으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한마디가 이상하게 뭔가 된 느낌이었다 ㅎㅎ.
아무튼 이번 숙박을 짧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장점
디럭스 룸은 욕조가 겁나 크다. 배쓰밤 필수
창문이 있어서 환기가 된다.
가습기 요청하면 대여 가능하다.
리셉션 직원 엄청 친절
단점
주차장에서 엘베환승 필요
장점이 꽤나 많았어서, 송도에서 가볍게 숙박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정말 추천해 주고 싶다.
다만 고급 호텔은 아니니 너무 큰 기대 (어매니티, 침구, 시설 등) 만 하지 않는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숙박이 될 것 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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