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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서울/이태원] 비프웰링턴으로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 - 꼼모아 / COMME MOA / 주차정보

by Warehaus 2021. 12. 17.

연말을 맞아 조금은 맛있는 메뉴를 먹고 싶었던 우리

 

너무 호화스럽지는 않으면서도 기본 구색은 갖춘 레스토랑을 찾다가 결국 꼼모아를 예약했다.

꼼모아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 가능하고, 월요일은 휴일이다.

 

주차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위치


꼼모아는 해방촌에 있으며, 경리단길 쪽 초입에서 쭉 걸어오다보면 만나게 된다.

해방촌 자체가 약간 언덕이라 간판이 잘 안보이는데, 지도 근처에서 빨간 벽이 보이면 그냥 꼼모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내부


꼼모아를 인터넷에 찾아보면 분위기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은 있어 보였다.

사실 해방촌 주변에 꽤나 괜찮은 음식점들이 많은터라 음식 가격대를 고민해 봤을 때 조금은 불만족스럽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방문했을 때 나는 나쁘지 않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연말이라 그런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두었고, 캐롤을 틀어두었는데 나는 따듯한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메뉴


꼼모아의 대표메뉴는 비프웰링턴 이다.

사실 막상 가보면 다른 음식들도 많은데, 비프웰링턴을 먹을 곳이 흔하지 않아서인지 다들 비프웰링턴을 하나씩은 시키는 것 같았다.

 

근데 가격이 8만원..

 

그리고 2인분이라고는 씌여 있지만 양이 많지 않음을 알게되어서

우리는 주문하지 않았다.

 

사실 좀 찾아보니 한번 궁금해서 먹는 메뉴인 것 같았고,  레스토랑에 재방문 의사는 많았지만 비프웰링턴을 다시 먹겠다는 사람이 꽤나 적었다.

 

나는 가격적인 측면은 이해는 간다.

한우로 만들었기 때문에 저렴할 수 없는 메뉴이다.

하지만 소비자로서 진짜 또 먹고싶은 메뉴인지 아닌지는 가격/재료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음료 주문이 의무화 되어 있다.

와인 glass 정도는 시킬 각오(?)를 하고 방문하도록 하자.

 

그럴일은 없겠지만 음식 가격만 딱 맞춰서 간다면 조금 낭패를 볼 수 있다.

 

자리에 착석하면 메뉴를 가져다 주신다.

 

맛있어 보이는 메뉴는 많았는데, 두명이서 먹는 양이 적당할 지 조금 궁금했다.

서버분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난 뒤 결정한 메뉴는

 

성게알 크림브륄레

컬리플라워 & 관자

 

그리고 오늘의메뉴(?) 를 하나 시켰는데 메뉴이름이 잘 기억이 안난다..

트러플이랑... 소고기에.... 어...음... 아무튼 그렇게 시켰다 ㅎㅎ

 

가장 먼저나온 음식은 성게알 크림브륄레이다.

아보카도 위에 성게알을 얹어줘서 밑에는 그냥 크림브륄레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크림자체도 커스터드 크림같은게 아니라 성게알이 섞인 특제 크림이다.

이게 처음 먹었을때는 응? 이게 뭐지? 싶은데

빵 위에 크림, 아보카도 그리고 성게알을 같이 한입 베어물면.. 환상의 하모니가 연출된다.

에피타이저로 아주 제격이었다.

 

박수 짝짝

이 녀석은 오늘의 메뉴이다. 사실 오늘만 파는건지는 알수없다. 이달의메뉴인가.. 

밑에는 리조또가 있고 그 위에는 아주 부드러운 소고기가 얹어져 있다.

블랙 트러플 같은데 트러플도 슬라이스로 얹어서 풍미가 좋다.

 

이젠 좀 트러플에 노출이 잦아서 그런지 이정도 트러플로는 그닥.. 진짜 트러플 향이 진하다 라는 느낌은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아주 무난했던 것 같다. 인상깊지는 않았고 그저 배를 채우는데 한 몫 했던 것 같다.

컬리플라워 & 관자.. 

벌건 소스가 있길래 음? 돈까스 소스인가? 싶은 비주얼이다.

 

관자가 아주 잘 익어서 나오는데 아 .. 이것도 꽤 맛있따.

 

브로콜리와 컬리플라워라니 그맛이 그맛인데

맛 밸런스가 괜찮았다.

 

나는 이게 젤 먹을만 했다.

 

우리는 메뉴 세개를 뚝딱 하고 와인이 조금 남아서 홀짝대며 얘기를 나누다 밖으로 나왔다.

 

와인을 마시면서 대화하기에 충분한 분위기였고, 조금 테이블이 붙어있는 느낌도 있지만 우리가 방문한 시간대에 젠틀한 분들만 오셔서 그런지 대화를 나누기에 꽤 좋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주변 테이블에서 과음을 한다거나, 너무 크게 대화를 한다고 상상하면...

그날의 식사는 대참사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자리 자체가 꽤나 협소하고, 외투를 걸어 둘 곳이 없어서 어수선하기도 하다.

 

어찌 되었건 음식은 크게 실패하지 않았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온 기분이다.

 

간판에 써 있는 Easy French라는 말처럼

그렇게 고상하지도 않고

너무 캐주얼 하지도 않은

일정 수준 이상의 프렌치를 맛보고 싶다면

 

꼼모아 방문을 해 봄직 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