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오거리 2번 출구에 내리면 항상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곳이 있다.
그곳은 장호덕 손만두...
날이 쌀쌀해서 미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사먹었다.
생활의 달인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장사는 하지만 사실 상 달인이 있는 지점은 아니고.. 거의 프랜차이즈라고 봐도 된다.
여기저기 지점이 많으며, 지점마다 파는 메뉴도 조금씩은 다르다. ( 달인이 만두달인진지, 호빵달인인지 잘 모르겠다.. )
다른 장호덕손만두 지점에서도 호빵을 팔기는 하는데, 이렇게 오색 포빵으로는 팔지 않아서 뭐.. 직영과 체인같은 차이인가.. 싶기도 했다.
아무튼
나랑 여자친구는 호빵이 먹고싶었기 때문에 만두는 제쳐두고 호빵을 주문했는데,
단대오거리 지점은 개별로는 판매하지 않고 6개에 5천원 이라는 꽤나 파격적인 가격에 세트메뉴를 구성하여 판매한다.
세트메뉴 이름은 오색찐빵이고.. 색은 5개인데 호빵은 6개이다.
주문을 하니 갑자기 스팀을 확 올려주시더니 솥에서 미친듯이 김이난다.
그렇게 한 1~2여 분이 지나면 호빵이 데워지고, 점원 분 께서 적당히 익은(?) 호빵을 골라서 이쁘게 담아주신다.
주문과 동시에 담아주셔서 먹기좋게 따듯했고, 색이 다양해서 참 이뻤다. (아이들이 좋아할듯?)
사실 호빵 맛은 거의 똑같다고 봐도 되고, 꽤나 달달한게 우유랑 아주 잘 맞을 것 같다.
정신차려보니 둘이서 호빵 6개를 다 먹었는데.. 진짜 호빵이 먹고싶었나 보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 먹은 간식임에도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다.
겨울철 호빵이 종종 생각나는데, 지하철 역 앞에서 항상 따듯한 호빵을 먹을 수 있는 장호덕손만두 매장이 있어서
이번 겨울은 그리 춥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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