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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경기/하남] 미역국으로 유명한, 하지만 실망스러운 - 스타필드 풍원장

by Warehaus 2021. 11. 30.

오늘은 여자친구와 하남에 있는 스타필드를 들렀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도 하고.. 선물도 좀 사고.. 하려고 ..

신세계 백화점 부터 스타필드 몰 안에 있는 매장들 까지 돌아다니느라고 너무나 지쳤던 우리는, 부산에서 가지 못했던 풍원장에서 미역국 정찬을 먹기로 했다.

풍원장은 하남 스타필드 안에 위치해 있다.

1층에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본점은 한옥이었나 보다


들어가면 자리에 메뉴판이 세워져 있는데, 세워져 있는 곳에만 앉으라고 가이드 한다.
아마 저녁시간 방문이라 마감을 빨리치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왜냐면 안쪽에는 아직도 손님들이 밥을 먹고 있었기 때문..

뭐.. 꽤나 큰 매장이니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해운대에서 풍원장이 괜찮다고 추천을 받았던게 기억이 나서 방문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이유는 좀 다양한데, 일단 정찬이라고 해서 높은 가격을 받기에 그렇게 맛이 좋지는 않다.

부산 기장이 미역으로 상당히 유명한데, 내가 기장에서 먹었던 미역국은 그래도 조금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은 드는 미역국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체인점 관리를 잘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았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하나씩 보도록 하자.

김치에는 딱히 불만이 없다.
신선하고 맛이 좋았다.

풍원장의 미역국 가격은 꽤나 높은 편이다.
재료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사실 이정도 가격이면 스타필드에서 어떤 메뉴를 골라도 되는 가격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는 가자미 조개 미역국 정찬을 시켰다. 2인 이상 주문해야 생선튀김이 나온다.

각종 사이드 메뉴도 있다.

요리 류는 굳이 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미역국 만으로 양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반찬이 나왔는데 구성은 정말 깔끔하다. 사실 반찬이 꽤나 괜찮아서 이런 정찬집을 찾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물이나 장조림, 튀김 등등 .. 별로였다고 생각이 드는 반찬은 없었다. 사진은 잘렸는데 나는 깻잎을 맛있게 먹었다.

조금 지나니 미역국이 나왔다. 가자미 미역국 .. 맛은 뭐.. 그냥 저냥 나쁘진 않았는데 가시 발라먹는게 진짜 너무 짜증난다.
솔직히 추천하고 싶지 않은 메뉴다.

가자미 없는 메뉴였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앞에서 별로 이곳을 추천하고싶지 않다고 살짝 언급을 했는데 이 사진에서 이유는 이 사진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일단 뚝배기에 나오는 미역국이 뜨겁지 않았다.

왜 그럴까 ? 라는 생각을 해 봤는데.. 보통 뚝배기로 나오는 요리라면 뚝배기에 국물을 넣어서 팔팔 끓인다음에 주는게 보통이라면 다른 냄비에서 끓인 미역국을 뚝배기에 담아서 주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온도였다.

그저 나의 상상일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를 위해서 기장에서 먹었던 미역국의 끓는 정도를 아래에 남겼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사진에서의 국물의 양을 보면 알겠지만 거의 손도 대지 않은 상태에서 찍은 것임을 알수있다.

아래처럼 보글거리면서 끓는 것과 위의 사진의 미역국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걸 알 수 있다.

여기는 기장미역국집이다.


그리고 서비스 측면에서 상당히 아쉽다.

직원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나는 정말 이 지점 자체의 관리를 하는 책임자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녁에 가서 그런가 빨리 문닫고 싶어하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고 그런 부분들이 손님에게 너무 비춰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식어있는 뚝배기며, 주방을 마감하면서 리필 할 반찬이 있냐고 묻는데 장조림 옆에 있는 튀김 리필이 가능하냐고 하니 튀김은 안된다고 한다. 가자미 튀김도 아니고 반찬인데 안된다고 하는걸 보면 그냥 미리 해놓은 반찬만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는 말로 들렸다.

조리를 해야하는 반찬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 좋다. 그럴 수 있는데 그러면 리필 불가한 반찬을 얘기해 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리필 생각도 안하고있다가 리필 하실 반찬이 있냐고 물어보는것은 어떻게 보면 좋은 부분인데 갑자기 이건 안된다고 얘기해 버리면 손님입장에서는 조금 황당하다.

또한, 밥을 먹고있는데 갑자기 휴지를 리필한다.
휴지가 다 떨어져있지도 않고 그게 눈으로 보이는데 새것으로 갈아준다는게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음식점에 휴지가 없는걸 캐치하고 교체해 주는 건 테이블 관리 측면에서 나름 센스에 속하는데.. 이걸 갑자기 새걸로 바꾼다는 건 집에가기전에 새걸로 바꿔놓고 갈거다 라는 의지가 아주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솔직히 나도 여기저기서 알바를 해봤지만 이렇게 해본적도없고, 휴지가 있을 때 바꾸라는 가이드를 들어본 적도 없다.
넵킨을 갈아주는 직원분은 참 공손했다

정확한 멘트까진 기억하지 않지만, "실례합니다 손님, 넵킨 바꿔드리겠습니다." 이정도의 얘기를 하면서 내 자리를 비짚고 들와 바꿔줬다.
근데 ... 휴지가 꽤 있는데 대체 지금 왜?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건 좋은 서비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이 길었는데

그냥 배고파서 후다닥 먹고나니 기분이 이상해서 이렇게 길게 쓴다.
스타필드 내에서 엄청난 맛집을 기대하고 간건 아니지만

참 아쉬웠다.

해운대에서 풍원장을 못간 게 아쉬워서 방문했는데.. 그냥 풍원장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아져서 .. 그리고 그닥 특별하지 않다고 느껴져서 어느 지점이냐를 떠나 더 이상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