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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전자제품리뷰] 중고 브루네 B125 가습기 당근 후기

by Warehaus 2021. 12. 11.

여자친구 가습기를 알아보다 벤타와 브루네 두 가지 중 하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당근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새 제품 구매를 잠시 고민하기는 했지만, 기능적인 부분만 정상적이면 꼭 새제품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가격


현재 40만원 선에서 판매하고 있는 브루네 가습기.

요즘 구글 홈이 된다거나, 디스플레이가 멋지게 나오는 최신 가습기 대비 편의기능이나 디자인 적으로는 상당히 투박하지만, 가격은 일반 가습기의 3배를 웃돈다.

직구를 하면 조금 저렴하게 구매는 가능한데..
플라스틱에 파손이 우려되는 제품이라 새제품을 산다면 국내에서 살 것 같다.

지금 12월 말 까지 행사를 하고 있어서 구매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인데,
무빙트롤리 이벤트를 하고있으니.. 새제품을 생각한다면 지금 사는게 좋지않을까 싶다.

[브루네] [독일 자연 기화식 가습기] B125 + 워터필터 추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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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나는 새 제품을 사지 않았고, 당근에서 구매했다. ( 정말 운이 너무 좋았다. )
물건 자체가 워낙 없기때문에 당근을 기다리는건 인디언식 기우제에 가까운데
그냥 복권 당첨 됐다고 생각했다.

디자인


앞서 말했다 시피, 디자인은 상당히 투박하다. 뭔가 의료기기 같은 느낌..
여자친구는 영화 '행복을 찾아서' 에서 윌스미스가 파는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를 닮았다고...

무튼 정말 단순하게 생기고 투박하지만, 세련된 느낌이 없을 뿐이지 나름 안정감이 있는 디자인이다.
싸구려로 보인다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기능


박스까지 가지고 계신 판매자분..

브루네는 기본적으로 필터가 필요한 가습기이다.
워터펌프를 통해 필터를 적셔줘고, 젖은 필터를 내부 팬으로 말리면서 가습하는 효과를 내는 기화식 가습기이다.

중고를 구매하는 만큼 필터를 다시 사야할 지 모른다는 생각도 했지만
다행스럽게 새 필터를 같이 주셨다.

그리고 컨트롤러도 포함해서 구매했는데, 보통 요즘 가습기들은 자체적으로 습도를 체크하고 설정 된 습도가 되면 전원 on/off를 한다.
그런데 브루네는 이 컨트롤러에서 습도를 체크해서 설정 된 습도가 되면 전원을 차단해 준다.

자동습도조절장치의 단점이라면 기본적인 크기가 있어서 멀티탭 소켓을 전부 사용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는 점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장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원거리의 습도를 기준으로 전원을 관리한다는 점이다.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보통 가습기들은 가습기가 있는 자리를 기준으로 습도를 체크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변 습도가 높을 수 밖에 없어서 전체 공간에 대한 습도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 이 있다.

적당히 습도를 높게 조절해도 상관이 없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약간의 오차는 있을 것이다.

반면, 컨트롤러를 사용하게 되면 전원 소켓 근처의 습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가습기와 조금 떨어진 거리의 습도를 기준으로 전원을 관리하다 보니 조금은 체감 습도와 가까울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브루네는 11L 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담을 수 있는데, 물 용량은 기기 위에 표시된다.
눈금은 딱 3개로 나뉜다. ( 0, 1/2, MAX )

물을 담으면 게이지가 점점 올라가고, 부표 방식으로 되어있어서 왠만해선 고장날 일이 없다.

가습은 앞에서 말한 것 처럼 필터를 말리는 방식이다. 아래 사진에서 처럼 워터펌프가 물을 필터위로 올려주면, 필터위에 나 있는 구멍으로 물이 빠지면서 필터를 적셔준다.

그렇게 젖은 필터를 바람으로 말린다고 보면 된다.

아래 사진처럼 작은 팬이 회전을 하면서 가습을 하고, 소음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

아직 세척을 제대로 해 본적은 없어서 얼마나 불편할 지 가늠이 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단 처음 켜본 소감은 다음 과 같다.

소음이 적어서 잘 때 거슬리지 않는다. ( 머리맡에 두는 경우 제외 )
물을 자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 10시간 정도 켰을 때 절반 안되게 사용 )
단순하고, 초음파처럼 세균걱정이 조금 덜 하다.

사실 너무 비싸서 손이 잘 안갈 뿐이지 제품 자체로는 꽤나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자고 일어났을 때 코가 조금 막힌다거나 이런부분이 싹 사라졌고
양질의 삶을 만들어 줄 만한 물건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만성적으로 습도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나는 고민없이 새 제품을 사서 오래오래 쓰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분들도..

그게 아니고 그냥 너무 건조하고 좀 좋은 제품은 어떤지 체험해 보고싶은 사람이라면
나처럼 20만원 이내에 필터가 하나정도는 포함 된 중고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 보고 싶다.

솔직히 이 제품 쓰면서 후회할 부분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투박하지만 좋은 그런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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