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를 방문하면서 화엄사를 들르고 싶었던 우리는 숙소를 알아보게 되는데
이 동네는 딱히 유명한 호텔이라던가.. 소문난 숙소 같은거는 찾기가 힘들었다.
한옥 펜션이라던가.. 에어비엔비 정도가 있는데
그 중에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곳을 찾았고 그 곳이 강류재 이다.
위치
강류재의 주소는
전남 구례군 마산면 마산5길 12-1
아래는 네이버 지도 링크다
지도는 아래와 같다.
예약
우리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을 했다.
그런데 음..
나중에 알고보니 강류재는 별도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고 예약도 받고 있었다.
에어비앤비는 별도의 수수료를 받다보니 다른 예약채널이 있다면 최대한 이용하는게 좋은 것 같다.
에어비앤비 쓴다고 어디서 마일리지를 준다거나.. 몇박이상 투숙하면 1박무료라던가 이런 것도 없기 때문이다.
체크인
우리는 꽤나 늦은시간 (오후 9시 쯤) 에 체크인을 했다.
투숙 일에 에어비앤비를 통해 연락을 받았고, 어떻게 주차하면 되는지 상세하게 안내해 주셨다.
조금 감동인 부분은 밤에 숙소로 오다보니 조금 어두워 질 것을 감안하여 다시 안내해 주신 부분이다.
왠만하면 헤메지는 않을 것 같은데 혹시모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투숙객을 위해서 이렇게 상세한 안내를 해 주었다는 부분이 나는 만족스러웠다.
체크인 방법은 호스트분이 워낙 상세하게 설명 해 주시고 상황에 따라 방법이 일부 변경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따로 남기지는 않겠다.
아무튼 체크인 방식에 대해서는 그냥 보내주시는 내용 그대로 따라서 문제없이 진행했다.
참고로 문을 열고 닫을때에는 빠르게 닫아주는게 좋다.
각종 벌레가 들어온다고 한다.
들어오면 바로 마주하는 곳이 주방인데, 주방 테이블에 간단이 숙박 가이드가 기재되어 있다. 카메라로 찍은다음에 방에서 유심히 봤던 것 같다.
뭐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체온계가 준비되어 있어 체크인을 하면서 체온측정을 진행해 준다.
숙박 퀄리티, 편의성
숙소의 시설관련된 사진들은 강류재 블로그에도 많이 남겨져 있다.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실제로 봤을 때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각종 소품들이었다.
만나뵙지는 못해서 얘기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을 업으로 하시는 것 같았다.
호스트 분은 어떻게 이 곳에 정착하게 되셨을까 라는 주제로 여자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들었던 것 같다.
너무나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나는 집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정말 내 물건처럼 소중하게 사용하면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여기저기 메모가 있어서 혹시모를 나의 실수를 방지해주는 가이드가 남겨져 있었고, 그런 안내로 인해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침실에는 2층침대도 함께 구비되어 있는데, 2인으로 예약하면 별도로 침구가 준비되어 있지않다.
혹시 2층침대에서 너무 자고싶다면 이불을 들고 올라가야한다.
2층침대 밑에서 이런저런 그림책도 보고, 노트북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숙소 사진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자!
강류재는 주인분이 실제로 주거하시는 공간이다.
화장실은 개별 사용이 가능하지만, 주방을 일정부분 공유하기 때문에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 필요한 투숙객이라면 나는 이 숙소를 추천하지 않겠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최대한 비대면으로 관리를 하고계시고, 실제로 대면 설명이 부족한 만큼 각종응대나 가이드 제공 부분이 꽤나 상세한 편이다.
안내해 주시는 내용만 잘 봐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조식
아침에 조금 일찍 깨서 시원한 바람을 좀 맞았다.
강류재에서는 매일 이런 일출을 볼 수 있는 걸까?
너무 오래 도시에 살다보면 이런 경치는 쉽게 보기가 어렵다.
엄청난게 아닌데도 마냥 새롭다.
간단히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니 주인분께서 아침을 준비해 주시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 준비시간이 있는데, 그 동안은 소리가 나더라도 양해를 바란다는 내용도 다 ~~~ 안내문에 씌여 있다.
에어비앤비 후기를 보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불편함을 남긴 분들이 많은데
가이드를 읽지 않았거나, 이런 일들로 인해 내가 지금의 가이드를 받고있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전자의 경우라면 호스트 분은 좀 속상할 것 같기는 했다.
여자친구가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어서 나는 방에서 사부작 대면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고 밖에서 이야기를 해주신다.
그래서 나가보니 식탁에 있던 가이드가 체크아웃 가이드로 바뀌어있었다.
다시 보니까 양면으로 가이드가 있는데 앞면은 체크인 가이드, 뒷면은 체크아웃 관련 내용이었다.
그리고 조식..
하나하나 보면 특별할건 없는데 왜이리 색감이 이쁜지 모르겠다.
저 보온병에는 커피가 들어있는데, 서로 따라먹기도 좋고 진짜 센스가 미쳤다..
베이글이 따듯해서 아주 맛이 좋았고 샐러드는 참 신선했다.
여행와서 먹었던 야채/나물이 진짜 하나같이 신선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진짜 건강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맛있게 조식을 먹고 이제 체크아웃을 준비한다.
체크아웃
먹었던 음식을 설거지해서 정리하고 각종 쓰레기를 버렸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숙소 주변을 슬쩍 둘러봤다.
어제 해가 다 지고나서 와가지고.. 구경을 하나도 못했기 때문이다.
정말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고, 생활여력이 된다면 이런 집을 +@ 로 하나 지어서 생활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압도적인 편의로 인해 + 금전적 손실을 어느정도 방어하기 위해 아파트에 많이들 산다.
하지만 내가 가꾸는 집,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들이 남아있는 집, 해가 잘 들고 소음 공해로부터 자유로운 그런 집에 사는걸 누구나 꿈 꿀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속으로 이상적인 주거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갖게 하는 강류재에서 하루를 잘 보내고 그렇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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