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에서 흑산도로 들어와 여기저기 둘러본 뒤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들어온 곳
흑산사랑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1길 26
061-246-0024
저녁 8시쯤 되었는데 흑산도에서는 딱히 먹을 곳이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게 가게는 많은데 활발한 느낌이 아니었고
이 곳을 운영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분위기랄까..
분명히 배가 내릴 때만해도
사람들이 와글와글 했는데...
토요일 저녁인데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신안군의 분위기는 배 시간에 따라 차이가 너무나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안군민은 배 값이 싸다고하는데
가게 사장님들도 막배타고 나가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홍어회 중짜와 지역막걸리, 그리고 전복죽을 주문했다.
전복죽은 2인 이상 주문을 받는데, 옆테이블과 같이 주문을 해서 1인분 씩 먹을 수 있었다.
(가끔 1인분 받기도 하는듯)
분위기를 살피며 담소를 나누다 보니
홍어회가 나왔다.
원래 횟집에 번데기가 나오던가?
번데기 좋아해서 맛나게 먹구
홍어회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나는 사실 홍어에 대해 잘 모른다.
삭힌홍어도 가끔 삼합으로 먹게될 기회가 있어서 먹었을 뿐
찾아서 먹어본 적은 거의 없는듯..
중간에 있는 살들은 염통같은 특수부위 같았는데
식감이 상당히 특이했고
맛이 좋은부분도 있고, 너무 질겨서 뱉어버린 것도 있었다 .ㅠ
조금 먹기 힘든 부위 말고는
정말 맛있었다.
홍도든 흑산도든 일단 신선함이 깡패다
뭘 먹어도 그냥 입에서 쫄깃쫄깃한게
돈이 아깝지가 않다.
맛있는 홍어회를 먹다보니
술이 아쉬워서
지역막걸리를 시켰다.
페트병에 따로 담아오시던데
살얼음이 가득이다.
막걸리는 정말 맛있었다.
달달한 맛 때문에 음료수를 탄게 아닐까 라는 의심은 있었지만
둘이서 다 비우고 다왔으니
술로서 부족함은 없었다고 본다.
사실 막걸리 한 통 정도를 생각했는데 ㅋㅋ
이렇게 많이나와서 당황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먹고있는데 복어 애를 서비스로 주셨다.
비주얼이 좀.. 접근이 어려운데
이거 맛이 참 묘하다
엄청 고급식재료 느낌?
그런데 솔직히 많이먹기는 참 힘든 맛이긴 하다 ㅠ
근데 맛없다, 비리다 이런느낌은 전혀 아니었다.
느끼하다에 가까운 맛이었던 것 같다.
전복죽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양은 적당했는데.. 뭔가 내장 가득하니 찐한 그런맛은 아니었다.
홍도에서 먹고왔어야 했나..ㅠㅠ
홍어회 중짜가 4만원 정도?
지역 막걸리 10,000원
전복죽 15,000원
총 65,000원 결제하고 나왔다.
홍어가 정말 기억에 남을정도였나 라는 생각을 해보면
이 신선함은 잊지못할 것 같다.
그리고 홍어 애는 신선하지 않으면 제맛을 느끼기 어렵다는데
갓 잡은 홍어애의 특별함은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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