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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연애기간 6년, 장기연애 커플의 결혼 준비 기록 - 중간점검

by Warehaus 2022. 6. 3.

 

이미 결혼 관련된 포스팅을 수차례 올렸지만,

너무 순서도 없이 정리되고 있는 것 같아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중간점검을 해 보려고 한다.

 

우리는 6년 연애를 했고

그 사이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았던 일들도 너무 많았지만

그만큼 고통스러웠던 시간들도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를 보면 감회가 참 새롭다.

 


프로포즈

 

 

사실 결혼 관련해서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나와 여자친구는 프로포즈 전 까지 결혼을 하자 라는 확실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

 

그냥 가볍게라도 얘기를 해도 문제는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 말 자체가 프로포즈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결혼준비] 결혼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포즈 준비, 프로포즈 반지 - 결혼준비하는 이야기

몇 달이나 지났지만 기록삼아서 구매하는 나의 프로포즈 준비이야기. 준비 과정부터 어디서 구매했는지 까지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아서 몇 차례 나눠서 작성을 해야할 것 같다. 프로포즈 일

armin.tistory.com

 

처음에 나는  나는 내가 생각한 시기에 프로포즈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상하게 다툼이 많아지고 여자친구가 조금 감정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 더 깊은 얘기를 해 본 결과,

결혼이 대한 나의 여유로운 마음과 행동이

여자친구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였던 것 같다.

 

사실 결혼을 할 사람이라면 프로포즈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구나를 이 때 느꼈다.

 

이때부터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자금과 일정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고

나름 추진력 있게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것들을 여자친구에게 하나하나 공유할 상황도 아니었는데

그 중간중간 너무 속터지는 일이 많았다.

이 때는 정말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결국 22년 1월..

프로포즈를 감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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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부모님께 결혼 허락받기

 

프로포즈는 사실 내 성에 차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다시 하는 것도 좀 이상하고..

 

아무튼 그렇게 결혼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로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을 어느정도 공유하고

집이나 결혼예산들을 정리해 봤다.

 

그리고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허락을 구하기 위해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지금와서 보면 이 부분은 우리에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른들 생각에 나는 혼기가 가득 찬 남자였고, 지금 당장 결혼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다만 20대 후반인 여자친구는 아주 조금은 빠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머님은 어린 딸을 결혼시키는 것이 못내 아쉬우셨던 것 같다.

 

이런 마음을 전해 들었을 뿐이지 실제로 만나뵈었을 때에는 너무나 온화한 표정으로 맞이해 주셨고

아버님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몇 가지는 꼭 기억해 두려고 적어두었는데..

결혼생활동안 잊지않으려고 노력해야 겠다.

 


예식장

 

예식장은 22년 4월쯤 부터 알아봤던 것 같다.

지금이 6월인데.. 아무튼 올해 예식진행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 내년에도 거의 대부분 시간대가 예약되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다들 미루고 미뤘던 것인지..

정말 예약하기가 힘들었고, 마음의 드는 곳은 일요일 밖에 예식 예약이 불가능해서

일요일 점심에 결혼하게 되었다.

 

뭐든 빨리하는게 좋다는게 괜한 말이 아닌 것 같다.


우리 부모님께 허락받기

 

여자친구와 함께 부모님을 몇 번 따로 만나기는 했었다. 사실 말이 몇 번이지 2번이 전부이다.

넷이 같이 밥한끼 먹자는 제안을 했었고 시간을 맞추기가 참 어려웠지만, 그래도 서로 조금 익숙해 질 시간들이 생겼던 것 같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가볍게 인사하는 정도였는데,

상견례 전에 한번은 정식으로 인사를 하는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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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제 남은 것들은 아마.. 스드메, 본식스냅, 플라워 미팅, 청첩장, 상견례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내년 봄 예식이라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결혼식이 너무 많아서 예약이 너무 힘들어서 여자친구가 좀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옆에서 적극적으로 서포트 해주고 싶은데.. 취향의 문제를 내가 권하는 것도 어렵고

마음 같아서는 플래너를 잘 구해서 빠르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결혼준비가 그렇게 어렵다는데..

서로 마음상하는 일 없이 식장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